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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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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우크라 사태로 앞당겨지나…브렌트유, 9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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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급등…

골드만삭스 "브렌트유 3분기에 100달러대"]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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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원유 시장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약 7년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5달러(2.04%) 급등한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배럴당 87.95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 이상이 뛰며 배럴당 90.47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거래에서 상승폭이 줄었지만, 90달러에 근접한 배럴당 89.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유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 국제유가의 매수세는 강해질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CNBC는 "(원유) 수요가 반등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공급이 더 타이트해질 거란 우려가 국제유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시장의 공급이 이미 팍팍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올해 3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원자재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사적으로 낮은 (원유시추 시설) 가동 상태를 겪으면서 공급 혼란이 더 취약해지고 있다"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에너지 가격은 위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내 원자재 비중 확대 의견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러시아의 안보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답변서에 러시아의 조치들에 대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들의 우려,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들에 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한 제안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미국 간 안보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안전확보 조치 관련 협정안 등 2개 문서의 초안을 전달했다. 당시 초안을 통해 러시나는 미국과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의 나토 가입을 배제하는 나토의 동진 정책 금지와 러시아 인근 국가에 공격무기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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