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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통 스트라이커 3명 호출은 처음…벤투호, 공격력 극대화로 카타르행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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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자원인 황의조(왼쪽)와 조규성(가운데), 김건희.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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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키워드는 ‘공격’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월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총 세 명의 스트라이커들을 호출했다. 붙박이 주전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필두로 백업 공격수인 조규성(김천 상무), 그리고 다크호스 김건희(수원 삼성)까지 26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이 정통 스트라이커 세 명을 합류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원톱 시스템을 주로 활용했기 때문에 보통 스트라이커는 2명을 선발해왔다. 황의조가 고정이었고, 상황에 따라 김신욱이나 이정협 등이 가세했다. 최근에는 조규성이 2옵션으로 자리잡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나 황희찬(울버햄턴) 등 최전방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들이 있어 스트라이커를 세 명이나 뽑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엔 환경이 달라졌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이 스트라이커 자원을 세 명 선발하는 변화를 줬다.

단순한 선발이 아니다. 벤투 감독은 지난 몰도바전에서 오랜만에 투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조규성과 김건희를 동시에 선발 출전시키고 김진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공격적인 다이아몬드형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조규성과 김건희는 나름의 장점을 발휘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고, 4-0 대승에 기여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다른 시도를 해본 것이다. 레바논전에 어떻게 나갈지는 더 지켜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실험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는 얻어 실전에서 활용할 여지를 만들었다.

세 선수 모두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이지만 매력, 특기는 각기 다르다. 황의조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의 득점력이 탁월하다. 최근 소속팀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했을 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몸싸움, 동료들과의 호흡 등에서도 기량이 가장 탁월한 부동의 주전 자원이다. 백업인 조규성은 활동량, 제공권에 장점이 있다. 전방에서의 압박 능력도 우수하다. 김건희는 부드러운 터치와 연계 플레이가 좋다. 이들의 조합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벤투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화력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6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적인 면에서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8득점으로 경기당 1.3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일관성 있게 지배하고 있지만 골이라는 결과물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9월에는 홈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두기도 했다. 쉽지 않은 레바논 원정인만큼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게 이번 대표팀의 최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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