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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김건희가 한동훈 지휘" vs "이재명 소환 조사"...법사위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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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불과 40여 일 남겨두고 열린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여야는 또다시 고성과 함께 격렬한 '대선 주자 대리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사실상 수사지휘자 아니었느냐며 집중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꼬리 자르기'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이재명 후보를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팽팽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국민의힘이 (법사위) 대장동 특검법 상정을 그토록 요청할 때는 코빼기도 비춰주지 않더니….]

민주당은 예고한 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소환 조사를 촉구하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이른바 '7시간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이 언급된 부분을 직접 틀며 '김건희 실세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 한동훈에게 자기가 전달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김건희 씨가 사실상 한동훈 씨한테 수사 지휘해왔던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도 대장동 의혹의 '몸통', 이재명 후보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법사위원 : 최소한 10차례 대장동 사업 결재했습니다. 최소한 이재명 후보가 검찰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는 것이 맞는 수사예요. 어떻게 몸통은 빼고 꼬리만 기소하고….]

또, 검찰 수사팀 내 갈등설이 제기된 '성남 FC' 사건이 이재명 후보를 고리로 한 '제2의 대장동 사건'이라고 규정했는데,

질의 과정에서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까지 문제 삼자 결국, 박범계 장관도 발끈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하늘을 우러러 수사지휘 등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정치적 중립성을 잃을 만한 어떠한 언행을 한 바 없습니다.]

김건희 씨의 출입국 기록 논란과 관련해 박범계 장관이 사실 확인에 나선 걸 두곤 급기야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 법무부 장관이 저런 식으로 정치에 개입하고 이런 식으로, 참 한심합니다. (제가 뭐를 확인해줬길래 그렇게 노여워하십니까!) 정말 출입국 기록이 뭐 어쨌다고요?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 답변을 못 한다고 그런 건데 왜 갑자기 화를 내시는지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예요. (한국말 안 들려요?)]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기존 수사에 날마다 새로운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되면서 여야의 난타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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