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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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모두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증권투자 열풍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중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583억1000만달러(약69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전년(528억4000만달러) 대비 54억7000억달러(10.3%) 증가한 수준이다.
외환거래규모는 2017년 506억4000만달러에서 △2018년(555억1000만달러) △2019년(557억7000만달러) △2020년(528억4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 580억달러를 넘기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데 이어 거주자와 외국인의 증권투자 증가 등으로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2조5948억달러로 2020년(9801억3000만달러) 보다 크게 늘어났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매도+매수금액)도 지난해 4907억1000만달러로 2020년(3233억9000만달러) 보다 1600억달러 넘게 늘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 역시 2020년(34억7000만달러)보다 10배 가량 불어난 387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외환거래를 상품별로 나눠보면 현물환 거래규모가 227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억달러(11.8%) 증가했다. 이중 원/달러 거래가 170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3억4000만달러(15.9%) 증가해 가장 많았고 원/위안 거래는 20억달러로 전년보다 2억9000만달러(12.5%)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은 지난해 하루평균 355억9000만달러 거래돼 전년 대비 30억7000만달러(9.4%) 증가했다. 이중 선물환거래(112억3000만달러), 외환스왑 거래(229억3000만달러)는 전년대비 각각 13억1000만달러, 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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