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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송영길, 윤석열 향해 “박덕흠 도둑입당 시켜놓고…제명 동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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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쇄신안에 진정성 없다’는 평가 반격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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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 ‘진정성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박 의원이 국민의힘에 도둑 입당했다며 “윤 후보는 박 의원 제명 조처에 어떤 입장이냐”고 되물었다.

송 대표는 26일 <광주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윤미향, 이상직 의원이 탈당했지만, 박덕흠 의원은 (국민의힘이) 도둑 입당시켰다. 진정성이 있다면, 박덕흠 의원을 몰래 입당시킨 것도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자신의 가족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억 일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을 빚자 2020년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지난해 연말 슬그머니 복당했다. 송 대표는 “(제명 추진을) 진작에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는 윤 후보 발언도 겨냥해 “그 말을 본인에게 적용하자면 박덕흠 의원 제명에 동의하라”고 받아쳤다. 송 대표는 “오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려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세분에 대한 징계 처리가 시작될 것”이라며 “윤 후보는 박덕흠 의원 제명조치에 어떤 입장인지, (제명 건의를 의결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는 건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전날 발표한 쇄신안과 관련해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저희 당이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를 교체하자, 기득권을 교체하자는 메시지를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저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은 청년 정치인에게 공간을 내주자는 것이고, 모든 걸 걸고 이재명 후보 당선에 총력을 다하자는 취지”라며 “(재보궐 선거 공천도) 법률적 귀책사유로 후보를 못 내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 정치라는 측면에서 반성한다는 점에서 내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도덕성 논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경제”라며 “(이 후보가 윤 후보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로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체계에서 장관이나 국회의원을 한 분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일도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해가지만 새로운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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