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강행하면 러 경제 피해" 경고…"긴장 해소할 외교" 호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22년 1월 25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관련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유로뉴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갈무리.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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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과 유로뉴스에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관련 연설에서 "우리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 동맹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즉시 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기릴 바란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제재 동참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서방세계는 이제 단결돼 있고, 러시아의 침략을 저지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사시 러시아를 국제은행결제시스템 스위트프(SWIFT)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미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위프트 제재 문제는 미국 내에서도 다소 논란이 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대규모 제재를 하겠다"고 입을 모았지만, 회원국간 각론에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독일은 과거의 경험을 들어 전쟁 지역에 치명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꺼린다고 밝혔는데, 독·러 간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 및 독일의 높은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 등도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존슨 총리는 "독일의 동참은 우리의 (제재) 성공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함께 압박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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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련 시절의 영향력을 되살리길 원하고 있으며, 그렇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은 침략을 부추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올바른 조치'는 경제 제재, 방어 무기 공급, 그리고 우리가 하고 있는 다른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명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인근 러시아군 병력 증강에 대응해 동유럽에 군함·전투기 배치 및 병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닌데 직접적인 군사 활동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지의 제임스 선덜랜드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질의에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대서양 동맹의 새 배치에는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겠지만, 나토 국가 중 어느 나라도 현재로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직접 파병을 준비하는 나라는 없다"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 수많은 러시아 아들들은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답은 같다. 고통은 러시아 경제에도 똑같이 미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긴장을 해소하고 전쟁을 피할 외교를 호소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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