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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한류축제 '원아시아페스티벌' 나아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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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장소·시기 부산국제영화제처럼 상징성 지니고 일정해야"

시, 4~5월 개최 검토…부산 출신 아이돌 연계 콘텐츠 적극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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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발전 방향 토론회.2022.1.25/© 뉴스1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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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아시아 대표 한류문화콘텐츠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발전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2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제대욱 부산시의회 의원, 부산시 관계자, 학계 전문가, 관련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BOF 개최 장소, 시기,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그동안 BOF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려오다가 2019년에 처음으로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린 바 있다. 올해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부지가 개최 장소로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대욱 의원은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기 위한 과정이 있는데 행사 때마다 장소가 바뀌는 것은 BOF 신뢰도 측면에서도 안 좋은 것 같다”며 “화명생태공원에서 개최할 때도 수많은 관람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수요자가 이 장소를 원한 것도 아니고 공급자 입장에서 장소를 결정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시아드주경기장이 축구경기장이라 시즌이랑 겹쳐서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우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부산역과 가까워서 관람객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해 접근하기 편할 것 같다”며 “바다가 바로 옆에서 있어서 부산이 강조하는 해양·해상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축제기획 관계자는 “세계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들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야외 장소에서 열린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바다와 항구가 있는 곳이 개최지가 되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번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것처럼 일관되고 상징성을 지닌 BOF 상설공연장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가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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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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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10월에 열렸던 BOF 개최 시기에 있어서도 상반기인 4~5월로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제대욱 의원은 “비수기인 4월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부산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시에서 숙박, 부산의 문화예술 상품을 엮어서 패키지 상품을 만들면 젊은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사 입장에서도 성수기인 가을은 축제가 몰리면서 너무 바쁘고 모든 비용이 높다. 비성수기의 1.5~2배 정도 오른다”며 “그래서 숙박 연계 상품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도 “10월에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이 집중되면서 호텔 숙박 비용이 상당히 높고, 물량을 공급하기 쉽지 않다”며 “BOF가 상반기에 개최되면 호텔 연중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관람객들도 좀 더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에 열리듯이 BOF 개최 시기도 상징성을 지녀야 한다는 의견도 오갔다.

부산시도 상반기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부산 출신 아이돌인 방탄소년단 정국, 지민이나 강다니엘 등과 관련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K-Pop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공연 등 문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페스티벌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BOF가 부산지역의 한류문화콘텐츠로는 유일하다”며 “기존에 개발돼 있는 시설과 기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을 통해 BOF의 미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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