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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인사이드] 직방·쏘카 투자한 스톤브릿지벤처스,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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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아한형제들, 직방, 쏘카 등 다수 유니콘에 투자하면서 입지를 키운 벤처캐피털(VC)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다음달 공모 예정인 스톤브릿지벤처스(유승운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25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 450만주를 모집하며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 비중이 각각 60%, 40%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472억5000만원을 모집하는 셈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68억~1946억원이다. 동종 업계 상장사와 견줘 보면 에이티넘인베스트(시가총액 2280억원), SBI인베스트먼트(2237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다음달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 개인 청약에 나선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전신은 국내 토종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캐피탈 VC부문이다. 2017년 물적분할하며 독립된 회사로 떨어져 나왔다. VC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민간 벤처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조성된 '모태펀드'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에 다수 투자한 이력이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된 우아한형제들, 나스닥 상장사 코그넥스에 팔린 수아랩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인 직방, 쏘카에도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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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9년 이후 매년 평균 2128억원 규모로 신규 펀드를 결성해왔다. 현재 출자 약정액은 총 9339억원이며 벤처투자조합 13개, 사모투자조합회사 5개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23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83억7000만원이었다. 3분기 만에 직전 한 해 실적을 일찌감치 뛰어넘은 것이다.

운용 성과도 뛰어난 편이다. 가장 최근 청산한 '2010KIF-스톤브릿지IT전문투자조합'과 '스톤브릿지뉴그로스투자조합'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 펀드의 수익률(IRR 기준)은 각각 19.1%, 17.8%, 33.3%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시가총액 산정 과정에서 앞서 상장한 동종 업체들을 참고했다. 에이티넘·티에스·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나우IB캐피탈의 주가수익비율(PER) 10.7배를 회사의 최근 4개 분기 순이익(266억원)에 곱했다. 여기에 할인율(31.7~41.4%)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확정했다. 지난 한 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26~34%) 대비 할인율을 높게 책정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공모 자금을 펀드 출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유승운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겠다"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네트워크, 데이터, 인공지능(AI)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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