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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건희 ‘전시기획자’ 프로필 띄우고…‘등판’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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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프로필 페이지 개설…윤석열 “좀더 상세히 할 것”

‘7시간 통화’ 지지율 영향 없다 판단, 새해인사 등 활동 논의


한겨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포털사이트 네이버 프로필 페이지. 네이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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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프로필 페이지를 개설했다. 윤 후보 또한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더라”며 적극적으로 나서자, 김씨의 공개 행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밤 ‘김건희’를 검색하면 그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되도록 했다. 김씨의 프로필에는 김씨 ‘본인 참여’로 이뤄진 것이라는 내용이 함께 게재돼 있었다. 김씨는 이 프로필에서 스스로를 ‘전시기획자’로 소개하며, 2009년 9월부터 ‘주식회사 코바나 대표’로 일하고 있다고 경력을 표시했다. 아울러 ‘마크 로스코 전’(2015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2016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2017년),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전’(2019년) 등 2015년부터 4년간 기획한 전시의 목록도 첨부했다. 프로필에는 최근에 촬영한 듯한 김씨의 사진도 담겨 있다. 김씨와 가까운 관계자는 “보도용 사진에 대한 문의가 많아 선대본부 쪽에 건의해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는 윤 후보를 포함한 가족관계와 허위 이력 논란이 제기된 학력 사항 등은 프로필에 적지 않았다.

김씨의 프로필 공개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씨의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김씨의 공식 등판 가능성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해왔던 윤 후보가 25일 포털에 올라온 김씨의 프로필에 대해 “본인이 직접 올려놨다더라. 좀 더 상세하게 올릴 생각이라더다”고 적극 설명한 부분은 이런 해석을 부채질했다.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연일 추가 공개되고 있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판단 속에 국민의힘에선 설 연휴를 김씨의 등판 시기로 놓고, 활동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안은 없다”면서도 “새해 인사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본부 관계자는 본격적 행보에 앞서 ‘7시간 통화’ 내용 공개를 통해 알려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과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굿’ 발언에 대해 김씨가 사과 입장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공작성 녹취라 해도 기본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책임은 김씨에게 있다. 녹취록이 불편한 분들에게 사과하는 입장은 있어야 한다”며 “입장문을 먼저 낸 뒤 반응을 지켜보면서 행보를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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