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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경기 북동부 지지 호소한 이재명···이낙연과 이틀 연속 '원팀'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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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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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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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도 북동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남부에 비해 소외된 경기 북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GTX 노선 연장 등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틀 연속 등판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기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선거운동 사흘차인 이날 경기 포천·가평·남양주·하남·구리·의정부를 돌았다. 이 후보는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을 발표하며 지방정부의 선택과 여건에 따라 농어촌 주민에게 1인당 100만원 이내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농촌 지역 중에 도시화 비율이 높은 곳도, 낮은 곳도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여건을 존중해야 한다. 중앙정부는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요 예산에 대해선 “만약 60만원 정도를 1000만명에게 지급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50% 지원한다면 3조원 정도 든다”며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라든지 농어촌발전특별회계 등에서 충분히 마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어촌 주민들에게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권을 보장하고 발생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급하고, 국가 식량자급 목표를 60%로 설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직접 찾은 지역에 대한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공약은 경기 남부에 비해 발전이 더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교통망 확충과 균형발전에 방점이 찍혔다. 포천에서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과 더불어 GTX-C 노선을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가평에서는 GTX-B 노선 연장과 가평~양평 고속도로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남양주에서는 GTX-B, GTX-E, 서울 지하철 8·9호선 등 남양주를 잇는 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하남에서는 김포~부천으로 구간이 축소된 GTX-D 노선을 당초 경기도가 제안한 하남~강남~부천~김포 구간으로 노선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리에도 GTX-B가 갈매역에 정차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의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이 반환할 공여지를 정부 주도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반성과 쇄신 행보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경기 구리시 전통시장 즉석연설에서 2020년 총선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꼼수로 창당한 것을 “민주당이 제일 잘못한 것”으로 지목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하지만 우리는 정도(正道)로 가겠다고 해야 했는데 ‘우리도 어쩔 수 없다’며 따라 했다”며 “180석이나 줬는데 국민의 기대를 채워드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아볼 계획이다. 설 연휴 시작 전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지지율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를 역임하셨기 때문에 경기도 기초단체 곳곳마다 도지사 시절의 도전과 노력이 많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홈그라운드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각 지역을 다니며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치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내가 체감해보니까 이재명이 진짜 일 잘하더라, 사심 없이 일하더라, 유능한 사람이더라’를 온 동네, 온 나라에 소문내달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포천·구리·의정부|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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