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대사·국제기구 대상 대북정책 설명회…포럼선 "북, 미사일 아닌 대화 나와야"
발언하는 이인영 장관 |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정래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질 것이라며 지금이 평화를 진척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주한 대사 및 국제기구 신년하례 및 정책 설명회에서 "올해 예정된 국내외 정치 일정과 국제 정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남북미 모두의 운신 폭을 좁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여전히 지금의 정세가 불확실성이 증폭될 하반기 정세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척시키기에는 더 양호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간 전략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남측에 5월 새 정부가 들어서며 미국은 중간선거(11월)를 앞두는 등 변수가 많은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연초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점 등을 거론한 뒤 "안타깝게도 최근 한반도 정세는 쉽사리 평화의 사이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대화와 협력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긴장과 교착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늘고 있고, 그래서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긴장 고조보다는 대화의 길을 선택하면서 엄혹한 대결의 시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대사가 공석인 미국 대사관에서 크리스토퍼 그린 공사참사관이 나왔고 안드레이 쿨릭 러시아 대사, 마리아 페르난데스 유럽연합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책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이인영 장관 |
중국과 일본은 각각 팡쿤 공사참사관, 하야시 마코토 정무공사가 주한대사 대신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날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2022 한반도 평화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서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북이 미사일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테이블로 나와야 마땅하다"면서 "상반기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그냥 흘려보낼 수만은 없는 절실하고 긴박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스스로의 협상의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해서도 지금은 미사일보다 대화의 선택이 그 효용성이 훨씬 큰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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