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회장 “김건희 첫 전시회서 모친 최은순과도 인사”
국민의힘 “대응할 가치 없어”, 과거 김건희씨 “난 나이트클럽도 싫어하는 성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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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25일 ‘김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인사 나누기도 했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를 ‘쥴리’로 칭하며 “(김씨와) 3번째 만남은 그해(1997년) 가을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연 김씨의 전시회였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라마다르네상스(호텔) 1층에 커피숍이 있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면서 “첫 번째 전시회라면서 김씨가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와서 한켠에 서 있고 뒤에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VIP들을 모시고 왔다”면서 당시 최씨의 권유로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 유튜브 ‘열린공감TV’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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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회장은 “(김씨와) 4번째 만남도 있었다”면서도 “그건 사적인 모임이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안 전 회장은 ‘쥴리’와 총 네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처음 언론과 인터뷰할 때는 왜 한 번이라고 했느냐’고 물었고, 안 전 회장은 “김씨가 옛날에 ‘쥴리’였다는 이야기하려고 했기 때문에, 간략하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상황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안씨는 갑자기 “제가 ‘비선실세’하고 만나는 게 운명인지 모르겠는데 최태민·최순실 부녀하고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김씨는 “이 얘긴 다음에 모셔서 듣겠다”며 급히 말을 끊었다.
안 전 회장은 ‘김씨와 첫 만남 당시 그 공간에 같이 있었던 사람들의 신분에 대해서는 기억하시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한 무리 정도 명함을 주고받았는데 대표이사들이었고, 동석한 사람 중 국세청 관리들이 있었다. 우리가 좌석에 앉고 난 뒤 조금 뒤 한 무리 젊은 분들이 왔는데 그분들은 검사들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검사인 줄 알았나’라고 묻자 안 전 회장은 “조 회장이 인사를 시켜줬기 때문에 알게 됐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의 주장과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라며 짤막한 입장만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 장면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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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6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안 전 회장은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쥴리가 무슨 뜻이냐’ 물었더니, 함께 있던 친구가 ‘쥬얼리에서 쥴리가 된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최근 공개한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 파일’에서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직접 쥴리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기자에게 “나는 ‘쥴리’ 한 적이 없다”면서 “그러니까 (안 전 회장 등 의혹 제기자들이) 계속 인터뷰하면 좋지. 걔가 말하는 게 계속 오류가 날 거거든”이라며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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