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 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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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탈원전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내용을 담은 환경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의 호남 방문에 앞서 이날부터 전북을 찾아 호남 민심 훑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석연료 발전 비중 3분의 1 감축 △초중고, 노인요양시설에 미세먼지·바이러스 정화기 설치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기준 강화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탈원전을 백지화하겠다”며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석탄발전소는 가동 상한을 현재 80%에서 5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또 “이제까지는 민관의 자발적협약(VA) 형식이었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의무화 하겠다”고도 했다.
12시간 전에 발령하는 현행 고농도 초미세먼지 경고 시스템을 2일 전 발령으로 바꿔 미세먼지로 인한 야외 활동 피해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들이 충분한 여유를 갖고 외출·옥외작업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사전 비상예방조치를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날 윤 후보는 생활체육을 권장하고, 은퇴 체육인을 지원하는 내용의 스포츠 공약도 발표했다. △운동하는 국민들에게 국민건강보험료 환급 △체육인공제회를 통한 은퇴체육인의 기본생활 보장 지원 △국민체육진흥기금 체육계 사용 확대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 △스포츠강사와 지도자 지원을 통한 유·청소년 체육활동 지원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체육활동 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운동하는 국민에게 보험료를 환급해주겠다는 공약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운동 앱 시스템을 구축해,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국민께 연간 의료비 절감액을 국민건강보험료에서 환급하겠다는 것이다.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유도하고, 공익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도 참석해 “스포츠 선진국과 같이 유년시절부터 스포츠에 친숙하도록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농업공약도 발표해, 청년농부 육성과 농작물 유통 혁신 등 농업계 지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선 “농업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대폭 확충하고, 고령 중소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지이양은퇴 직불금’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선택형 직불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농식품부 내에 청년농 육성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며 “청년농에게 간척지 등 대규모 공공농지를 우선 배정하고, 농촌뉴타운조성 사업을 통해 공공주택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각종 ‘생활밀착형 공약’을 발표하는 사이 이 대표는 이날 전북을 찾아 호남민심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월 중순으로 예정된 윤 후보의 호남 방문에 앞서 오는 26일까지 이틀 동안 이른바 ‘윤이버스’(윤석열을 위한 이준석 버스)를 타고 전북 지역을 돌며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또 버스 안에서는 청년들과 정책과 관련해 소통할 예정이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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