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회동 제안 긍정적 답변 '환영'…윤석열도 같이하자"
대한민국 시급한 민생 현안 논의해야
소상공인 손실보상, 청년, 부동산, 권력구조 대개혁 등 토론 주제로 제안
김동연 대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후보 회동 제안에 긍정적인 답을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민생 문제에 같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응하지 않으면 일대일 토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선 의제를 논의할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후보자 개인과 가족의 비리 문제는 각자가 국민에게 밝혀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고, 우리는 시급한 국가 문제를 갖고 토의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 청년, 부동산, 권력구조 대개혁을 포함한 개헌 등을 주요 토론 주제로 내세웠다.
앞서 김 후보는 21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제안을 국민께 드리는 지부상소(持斧上疏)라고 소개했다. 지부상소는 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짊어지고 하는 상소로, 김 후보가 얼마나 비장하게 이 제안을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동연 대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선 출마 시점부터 유독 김 후보는 공통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할 때 공통공약 추진 시민평의회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협의할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상관없다"며 "당선된 후보는 강력하게 추진하고 낙선한 후보는 그 건에 대해서는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국가적 의제는 합의점을 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혁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부동산, 권력구조 개편 등 몇몇 문제 정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의견을 모아보자는 것"이라며 "두 후보(이 후보와 윤 후보)가 토론하게 되면 대장동이나 고발사주, 가족비리 네거티브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데 제가 끼면 생산적인 정책 토론이 되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도 의미부여했다.
전쟁에 비유되는 대선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풀어갈 최소한의 공약수는 정해놓고, 이에 대한 합의를 토대로 대선을 치루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우선은 대선 국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이걸 통해서 해결하고 5년 뒤의 비전까지도 같이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라도 대선 의제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의 경우 초미의 관심사인데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고 권력 구조 문제도 결국 새 정부의 비전과 관련된 부분인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형식 등에 대해서 자유롭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방송이고 뭐고 아무런 준비 없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며 "국가적 어젠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김동연 대선후보./윤동주 기자 doso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대선주자간 네거티브 비난 등이 난무한데 정책 이외에 누구도 비난하거나 네거티브를 한 적이 없다"며 "그것을 보더라도 제가 조율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낼 수 있으며 그것을 판단해 수용할 수 있다면 국민들의 어려운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번 제안과 관련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당선된 후보는 강력하게 추진하고 낙선한 후보는 그 건에 대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야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를 확대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 지역구 사업을 구조조정해 재원을 마련하자"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두 후보(이 후보와 윤 후보)는 50조원까지 추경 이야기를 했는데 구체적 재원대책은 얘기를 안 했다"면서 "결국 국채를 발행해 빚내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올해 607조원 예산 가운데 절반가량이 재량지출인데, 10%인 30조원을 국회의원 지역구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걸로 부족하다면 국채로 발행하는데, 내년 예산에서 그만큼 덜 증액해 상환하자"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면 재정건전성은 하나도 해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해야 재정 당국과 공무원이 움직인다"며 "이런 것 없이 공무원 보고 50조원 100조원 빚내라고 하면 예산이 안 나온다"고 했다. 일단 급하게 편성해야 하는 추경과 관련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재정 당국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 고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다만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한 번으로 (위기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실탄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