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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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5일 “더 많이 내려놓겠다.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선과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3곳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도 전했다.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당내에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이 제기되자 내놓은 쇄신안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비판이 있다.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지역구 3곳의 무공천을 결정했다. “종로와 안성, 청주 상당구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면서 “공천 포기는 당장은 마음 아픈 결정이지만, 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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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다. 박덕흠 의원은 ‘특혜수주’ 의혹이 불거지자 당을 탈당한 뒤 지난달 재입당했다. 송 대표는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들을 파격적으로 대거 공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전체 광역·기초의원 30% 이상을 명시했다. 송 대표는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두고 ‘민주당의 어두운 유산’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오만과 내로남불의 반사효과”라며 “반성한다. 정권교체를 넘어 스스로 기득권을 타파해 정치교체를 이루겠다. 새로운 정치 시대로, 앞으로, 제대로 이재명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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