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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미군 8천500명에 유럽 파병 대비 명령…"나토 신속대응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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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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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8천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습니다.

유사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발트해 지역에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필요시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천500명에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나토가 필요로 할 경우 해당 미군 병력 대부분이 나토 신속대응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명령을 받은 병력에는 전투여단과 병참부대, 의료·방공 지원, 첩보·감시·정찰부대 등이 포함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배치 준비에 10일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5일이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유럽에 이미 주둔 중인 미군이 이동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국이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 조약 5조를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배치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면서 미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해 배치될 경우 우크라이나 주변 지역이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오스틴 국방장관이 다른 비상사태에도 미군이 준비태세를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시킨 병력을 철수시키기만 하면 쉽게 긴장 완화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현재 긴장완화에 나설 의도가 없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와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한 군사 계획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나토 동쪽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 제공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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