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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영' 비하인드마저 짜릿한 ♥추리 게임···이태균→송서현→덱스→박지민('피의게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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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피의 게임' 서바이벌 추리 게임의 플레이어가 전편의 명장면을 곱씹으며 러브 라인을 예측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피의 게임'에서는 출연진이 한데 모여 그간의 명장면을 살피며 이에 대한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MC들은 실제로 방송 당시 느꼈던 감정을 출연진에게 묻거나 출연진끼리 '썸'은 없었는지 진실 토크를 펼치는 등 화려한 에필로그를 그려냈다.

이태균 전략 수식 게임에서 22개의 수식을 만들었던 것도 명장면으로 꼽혔다. 박지윤은 "스스로 뿌듯한가봐"라면서 이태균을 뽑았다. 이태균은 여전히 그 수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날 게임 후 박지민은 인터뷰에서 "그 순간 잠깐 정우성으로 보였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이나영은 이를 동의하지 않았다. 이나영은 "방송에서 편집을 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며 은유하듯 정곡을 찔러 이태균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퀸와사비가 지하층으로 갔을 때 펼쳐진 '지하층 가짜 규칙'도 명장면으로 꼽혔다. 퀸 와사비에게 잘못된 규칙을 알려준 건 정근우였다. 그러나 정근우도 피해자였다. 최연승이 치밀하게 만든 '가짜 규칙'에 따르면 지하층의 대장은 이나영이었다. 이들은 물을 마시는 것조차 이나영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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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와사비는 "(지하층에 처음 도착했을 때)너무 놀라서 힘이 풀렸다"라면서 규칙에 얼떨떨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는 속는 줄도 모르고 사력을 다해 규칙을 따랐다. 이에 대한 이유로 정근우는 "사랑 받고 싶었다"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동민은 최연승에게 "한의원도 그렇게 하냐"라고 물었다. 최연승은 "노동법에 투철하게 적용하고 있다"라며 장동민의 질문을 부정했다. 이제 와 억하심정이 생긴 정근우는 "이제는 신고해도 되냐"고 물어 다시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이나영과 최연승의 이별 또한 명장면으로 그려졌다. 첫날 첫 투표에서 바로 탈락해 가장 오랜 시간 지하실에 있었던 이나영에게는 플레이어 중 가장 시간을 오래 보낸 사람이 최연승이었다. 최연승은 박지민의 계략에 의해 두 번째 탈락했던 것이다. 이후 지하층 팀은 지상층 팀과 대결에서 이겨 지상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이나영은 게임에서 탈락했다. 이나영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 이태균과 갈등이 생겼다. 이나영은 자신이 살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최연승을 위해 이태균을 살렸다. 최연승은 "이태균이 남아있는 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이라고 말했지만 이나영의 선택을 마냥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나영이 희생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나영은 덤덤하게 "지하실에 오래 있다보니까 너무 힘들었나봐요, 연승님 면제권을 위해서 (쓸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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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승은 이날 스튜디오에서 해당 장면을 다시 보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실제로 그 당시 최연승은 인터뷰 도중 이나영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눈물이 차올라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최연승은 "지하실에서 도움을 많이 준 것도 나영이고, 같이 올라가면 재미있는 게임을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지하실에서의 이나영은 최연승에게 "올라가면 저 버릴 거냐"라고 물었던 것.

최연승은 "최대한 제가 올라가서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제 능력이… 못하겠다 진짜"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끊었다. 이나영은 방송에서 보고 나서야 최연승이 눈물을 흘렸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최연승이) 우는 줄 전혀 몰랐다. 뒤에서 눈물을 흘린 줄 몰랐다. 내색을 하나도 안 하셨다, 연승을 의심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방송을 보고 진심이었던 걸 아니까 (고마웠다)"

이나영은 최연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힘들면 케어를 해주셨다, 그런 점이 감사했다" 박지윤은"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이들의 우정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우정이 있으면 애정이 있는 법. 덱스, 송서현, 퀸 와사비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려졌다. UDT 출신의 '훈남' 덱스는 여성 플레이어로부터 꽤 호감을 얻었다. 퀸 와사비는 덱스에게 "내 고양이"라고 애칭을 지었으며 송서현은 덱스로부터 "같이 플레이어를 못 해서 아쉬웠다"라는 말을 들은 후 덱스에게 안긴 적도 있었다. 의외의 인물은 바로 박지민이었다. 지상층이 여름 휴가를 갔을 때 덱스가 박지민을 끌어안고 수영장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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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서현은 이태균이 내내 지고지순 따르는 애정을 받기도 했다. 정작 이상민은 "박재일과 박지민의 관계가 궁금하다. 박재일이 오지 않은 게 혹시 이미 사귀고 헤어진 건 아니냐"며 직구로 질문을 던졌다. 박재일은 스위스에 가 있어 이날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지민은 그런 게 아니라며 웃었다.

실제로 술을 마시고 나서 박재일과 박지민은 허준영 앞에서 서로만을 바라보는 등 둘만의 세상에 푹 빠졌다. 허준영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 자리를 벗어나면 제가 집에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갈 수가 없었다"라고 밝혀 이상민의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이후 박재일과 박지민은 지하층에 내려갔을 때 서로를 위로하는 포옹을 하는 등 무시로 친밀한 스킨십을 나누었다. 이에 이태균은 "나는 귀여운 수준"이라고 말했으며 덱스는 "사고다, 사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이날 박재일과 박지민의 관계에 가장 진심인 사람이었다. 최연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원시시대의 정,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했으며 이나영은 "우리는 8일이나 지하에 있었는데 그런 게 없었다. 사고다, 사고"라며 마찬가지로 애정이 싹튼 플레이어들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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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은 솔직한 심경으로 "시그널이 생기려고 하다가 다음 날이면 뒤통수를 맞고 나니 헷갈리더라"라면서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상민은 크게 실망했다.

출연진들은 각각 출연 소감을 밝혔다. 우승자 이태균은 "도전의 즐거움을 알게 된 터닝 포인트"라고 말했으며 정근우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감사하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이나영은 "저에게는 프리즌 게임이었다, 지하밖에 생각 안 날 정도로 힘들어서, 오래 기억이 날 것"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박지민은 "인생이라는 책에 '피의 게임'이라는 책갈피를 꽂아 넣고 간간이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지윤은 "가장 아나운서다운 모습이었다"라고 말했으며 최연승은 "누구야?"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유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피의 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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