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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WHO 사무총장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라는 생각은 위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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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최대 기부국"…이전까지 재정 기여 '큰손'은 미국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마지막일 것이라거나 세계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종반부에 다다랐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닷새간의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 개막한 WHO 이사회 회의에서 "반대로 세계적으로 조건들은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기에 이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의 급성기를 끝내는 것이 우리의 우선 과제"라며 올해 중반까지 모든 국가가 자국 인구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등 WHO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면 "연내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와 함께 살 것이고 그것을 관리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 바이러스가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일주일에 약 5만 명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게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그는 WHO의 기능과 자금 지원에 대한 강화를 이사국에 당부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WHO 이사회 회의가 개최되기 직전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고 독일이 이 기구의 최대 기부국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금액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전까지 WHO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이 WHO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그간 미국은 한 해 4억∼5억 달러(약 4천800억∼6천억원)를 기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으로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WHO 복귀를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독일은 미국과 달리 WHO에 대한 자금 및 의료 장비 기부를 오히려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WHO 본부가 자리한 스위스 제네바 주재 에티오피아 대사가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을 비난하려다가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14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중앙 정부와 교전 중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을 지원하고, 자국에 대한 '해로운 거짓 정보'를 퍼뜨려 WHO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훼손했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에서 보건·외교 장관을 지냈지만,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성장한 터라 TPLF 측을 지원한다는 의혹을 에티오피아 측으로부터 받아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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