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안성시 명동거리를 찾아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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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을 비판하자, 이 대표가 “본인 가족도 다 포용 못 하신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 이천 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대 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세대포위론은 이 대표가 내세우는 선거전략으로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해 그들이 부모 세대인 50·60·70대를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후보는 “국민을 편 갈라서 싸우게 하고 증오하게 해서 표를 얻으면 정치가 아니라 망국 행위”라며 “살아남기 위해 편 갈라 싸우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 책임져도 부족한 정치인들이 청년을 이용해 더 많이 싸우고 증오하고 갈라서라고 부추기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대를 포용해야 한다. 같이 살아야 한다. 갈라지면 갈라지지 않게 노력해줘야 한다. 아픈 데는 치료해줘야 한다”며 “어떻게 아픈 데를 더 찔러 염장을 질러가며 자기 이익을 챙기면서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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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비판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절반을 적폐로 몰던 상황에 편승했던 분이 지금 포용을 이야기하시나”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본인 가족도 다 포용 못 하신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이 어디서 세대 포용을 이야기하시나”라며 “성남시장 때 입양한 행복이는 끝까지 포용하고 계시나”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성남시청에 입양한 유기견이다. 행복이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다른 주인에게 입양됐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본인의 홍보를 위해 행복이를 이용한 뒤 파양했다고 비판했으며,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당선 이후 행복이를 경기도에 데려가려 했으나 동물보호단체 측에서 난색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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