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정체성이 무속인 그 자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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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두고 “정체성이 무속인 그 자체”라며 힐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고는 “(윤 후보와 김씨) 부부의 만남이 사랑과 인격적 존경심이 바탕이 된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무속 인연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앞서 공개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 간 ‘7시간 통화 녹취록’에 ▲‘무정스님이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고 했다’ ▲‘우리 남편도 영적 끼가 있어 연결됐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여자다’ 등의 김씨 발언이 담긴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윤석열) 부부의 성적 정체성도 무속적 사고방식으로 남녀가 뒤바뀌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는 남자가 집안에서 가사분담을 한다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며 “집 밖의 일에도 남자를 지배하고 공과 사의 구분 없이 주요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김건희씨 자신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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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그렇게 하는 것이 무속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자신의 영향력 행사가 무속적 수준이 남자보다 위에 있고 더 세기 때문이고, 그래서 정당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정권을 잡는다’, ‘내가 후보다’ 등의 말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김씨가 청와대에 입성할 경우 ‘영빈관’ 위치를 옮길 것이라는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의 권력의지를 드러내면서 그것도 과학적 합리적이지 않고 무속적”이라며 “김건희씨 스스로 무속 중독 정도를 넘어서서 정체성이 무속 그 자체임을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김씨는 “‘무정 스님’이라고. 스님이라는 분도 강원도 분”이라며 “말이 스님이지, 진짜 스님은 아니고”라고 무정 스님이란 인물을 언급한다.
김씨는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서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가 떨어지니까 이제 원래 한국은행 취직하려고 했다.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해야 한다’(고 했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다”고 말한다.
김씨는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 그분(무정 스님)이 처음 소개할 때도 ‘너희들은 완전 반대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완전 여자’(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누가 그걸 그렇게 보겠어. 근데 정말 결혼을 해보니까 그게 진짜인 거야.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다. 아 그래도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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