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메타버스, 이천 민심 속으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관련 해명에 “이재명 후보의 인격적 결함은 엄마 탓도, 가난 탓도 아닌 오직 스스로의 탓”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백지원 상근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연일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부대변인은 “그는 거리 일정 도중 시민들을 향해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보니까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라고 전해달라며 직접 호소했다”며 “악행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증거들이 드러나자 초조해진 것인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엄마 탓’까지 해가며 불효를 저지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신체를 잔인하게 훼손하겠다는 폭언과 가족들을 향한 패륜적 욕설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며 “몇 마디 궤변으로 흉악한 본성을 숨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는 욕심에 눈이 멀어 이성조차 상실했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머니까지 파는 행실을 보니, 과연 권력을 위해서라면 못 하는 일이 없는 사람답다”며 “이재명 후보의 인격적 결함은 엄마 탓도, 가난 탓도 아닌 오직 스스로의 탓이다. 이런 저열한 이가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적 수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아무리 절박해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어머니를 팔아 표를 사려는 불효자식 이재명 후보를 지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공개된 자신의 ‘욕설 녹취록’에 대해 “제가 부족했다”며 “욕한 건 잘못했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 그는 “녹음 내용은 여러분이 전체를 보시면 좋겠다”며 “제가 형님 부부를 찾아서 쫓아다닌 것은 어머니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치료는 불가능하고 일은 계속 벌어지니 저로서는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이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자신의 욕설 논란에 대해 “한 분 한 분이 하루에 지인 1명에게만 ‘엄마 때문에 그랬다더라’, ‘집안 얘기 좀 그만하면 좋겠다’, ‘이재명 보니까 흉악한 사람이 아니더라’고 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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