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이형네 밥집’(위)·서울의소리 화면. 유튜브 채널 ‘윤석열’·서울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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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사 소속 이모 씨와의 통화에서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고 말했다고 ‘폭로’ 했다. 김 씨를 비판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윤 후보의 가정적 면모가 한층 부각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물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지난 23일 합동으로 김 씨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발언은 김 씨가 이 기자와 지난해 7월 20일 통화하는 도중 나온 것이다.
김 씨는 한 스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여자다(라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난 (밥은) 아예 안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며 스님의 말처럼 윤 후보가 밥을 하는 등 부부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취지로 이를 언급했다.
실제로 윤 후보는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가정적 면모를 자랑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수준급의 계란말이 실력을 뽐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스텐팬에 저렇게 각 잡힌 계란말이를 만들어내 깜짝 놀랐다”, “요리하는 남편, 부럽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김 씨의 녹취록은 무속 논란을 비판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보이나, 되레 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켜줬다는 평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튿날인 24일 페이스북에 “나도 밥은 내가 했는데, 설거지보다 낫지 않나”라며 “근데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올렸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 등에도 “자랑할 만 하다” “여성표 가져올 듯” 등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계란말이 만드는 윤석열 대선 후보. SBS ‘집사부일체’ |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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