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인사 첫 인적쇄신 선언
文정부 향해서도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끊어내지 못해" 쓴소리
정성호 "부동산 실패 등 민주당 책임져야" 추가 인적쇄신 필요성에도 공감
김영진 "박스권 탈출 위해 모든 것 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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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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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른바 '7인회'로 불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 전·현직 의원 7인이 차기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 정성호, 김병욱, 김영진, 임종성, 문진석, 김남국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 7명은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7인회 중 한 명인 이규민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이들은 "향후 5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대통령선거가 5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차기 정부 내각과 보궐·지방선거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권력 다툼을 벌이는 부끄러운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있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전에 이미 정권을 가져온 양 오만한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도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 꾸려질 이재명 정부는 '완전히 새로운 세력'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와 사회를 대전환하는 대한민국 5년의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보수·진보의 진영을 넘어, 내편·네편 편 가르기를 넘어, 지역을 넘어, 오직 능력과 성실함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해 5월 함께한 모습. 박종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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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왼쪽)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난해 5월 함께한 모습. 박종민 기자
정성호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인회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나 이후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분들이 백의종군의 자세로 해왔다. 그런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 갑자기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이날 선언이 이 후보의 지지율 정체 타개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와의 교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전혀 소통이 없었다. 이 후보도 전혀 모른다. 저희가 말씀드린 바 없다"며 "당의 단합이, 통합이 우선이지 우리가 어떤 핵심적 자리를 맡아서는 안 된다는 자세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86세대 용퇴론을 비롯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도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기득권화 됐다'고 의혹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그렇게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2030세대가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에 민주당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고, 그런 일환에서 그런 견해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 지지율의 박스권 탈출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인적쇄신의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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