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뜻으로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또다시 예정에 없던 큰절을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큰절 이후 또다시 사과의 큰절을 올린 셈이다. 그 배경에 지지율 위기에 따른 절박한 심정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24일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공약발표 자리에서 본 행사를 앞두고 “경기도 소속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마음의 소회랄까 그런 것을 표현하려 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후 이 후보는 “이렇게 많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문제가 있다고 보여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 국회의원들이 또 민주당이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 잘하겠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는 사과의 말씀을 겸해 인사를 드릴까 한다”며 “마침 신년이고, 세배를 겸해서, 사과의 뜻을 겸해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리겠다 이런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공약이 적힌 패널을 치운 채 그대로 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했다. 이날 발표장을 찾은 경기도 국회의원들도 큰절에 동참했다. 5선 김진표 의원과 4선 윤호중 원내대표 등 당의 중진의원들도 함께 허리를 굽혔다.
이 후보는 절을 마친 뒤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대통령직, 압도적 의회의석, 지방권력 대부분을 민주당에 맡겨주셨지만 국민 기대에 못미친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개혁 진보 세력의 신주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고,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넓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당이 ‘내로남불‘ 비판을 듣는 것을 두고서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단, 다른 세력이 이랬으니 우리가 더 낫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며 “정말 겸허히 낮은 자세로, 국민만을 위해 맡겨진 권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반성의 말씀을 여러차례 드린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다자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18세 이상 3천4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는 42%, 이 후보는 36.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를 넘는 5.2%포인트다. 당선 가능성 항목에서도 윤 후보가 45.2%로, 43.3%인 이 후보에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용인=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