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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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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짙어진 美FOMC 경계감…1190원대서 좁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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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증시 '패닉장' 이후 관망세

美 10년물 1.9% 넘었다가 1.7%대로 하향 안정

달러인덱스 95 중반선에서 소폭 하락

이데일리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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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시장에선 우리나라 시각으로 26일, 2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시는 일제히 폭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가 반등할 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다. 환율은 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해 1190원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4.00원)보다 0.9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1190원 초중반선에서 좁은 움직임이 예상된다. 금융시장 의 시선이 모두 FOMC로 옮겨가면서 FOMC 회의 결과 등을 기다렸다가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까지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매우 강했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나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72%로 지난 주 한 주 도안 무려 7.55% 하락해 최악의 한 주를 맞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9%를 넘어서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등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미 10년물 금리는 1.7% 중반대로 내려앉았고, 2년물도 1%로 하향 안정됐다. 국채금리 급등, 뉴욕증시 폭락 등에 비해 달러인덱스는 크게 오르지 않고 95선 중반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폭락에 공포감이 커지자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가 상승한 영향이 달러 강세를 방어했다는 평가다.

FOMC 회의가 조만간 열리는 만큼 시장에선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짐과 동시에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시키려는 ‘파월 풋’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고자 매입하는 풋옵션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다. 과거처럼 FOMC 회의 이후 시장이 그동안의 공포감에서 벗어나 안도 랠리 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 베팅이 많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외국인 매매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될 수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은 6.34위안으로 0.12% 하락 거래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하단에선 역외 롱심리(달러 매수)가 작용할 수 있지만 상단에선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가 쏟아질 수 있다. 지난 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진 장 속에서도 1190원 중반선을 쉽게 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FOMC 결과 발표 이전까진 저항선이 강해 상단은 제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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