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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일본 맥주 불매운동 지속…작년 수입액 9위, 3년전 대비 9%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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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액 기준으로 네덜란드 > 중국 > 벨기에 > 폴란드 > 미국 순

전체 맥주 수입액 5년만에 최저…수출도 줄어 무역적자 역대 최대

수입액 기준으로 네덜란드 > 중국 > 벨기에 > 폴란드 > 미국 순

전체 맥주 수입액 5년만에 최저…수출도 줄어 무역적자 역대 최대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이 소폭 늘었지만 불매 운동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90% 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687만5천달러로 전년보다 21.3% 늘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천83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9년 3천975만6천달러로 급감한 데 이어 2020년 566만8천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91.2% 감소한 수치다. 3년전 수입액의 9%에도 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일본 정부가 2019년 8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수입액 1위였던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는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 등에서 다른 수입 맥주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수입 맥주의 원산지를 보면 1위는 네덜란드로 4천343만2천달러에 달했다. 네덜란드에서 수입되는 것은 하이네켄 맥주다.

이어 중국(3천674만9천달러), 벨기에(2천762만2천달러), 폴란드(2천10만6천달러), 미국(1천845만3천달러), 아일랜드(1천642만8천달러), 독일(1천560만1천달러), 체코(793만6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체코에 이어 9위였다.

일본 맥주의 추락으로 전체 맥주 수입액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액은 2억2천310만달러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이는 2016년(1억8천155만6천달러)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전체 맥주 수입액도 일본 맥주가 가장 많이 들어온 2018년 3억968만3천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출액은 5천998만달러로 전년보다 12.5% 줄었다.

맥주 수출액 역시 2018년 1억5천444만4천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 2019년 1억4천622만9천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6천853만달러로 급감했다.

작년 전체 맥주 수출액은 2010년(4천683만6천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맥주 무역수지는 1억6천312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 맥주의 대(對)일본 수출액은 전년보다 289.1% 급증한 668만5천달러로 2011년(953만9천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일본과의 맥주 무역수지는 19만달러 적자로, 2006년(252만5천달러 흑자)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작았다.

[표] 맥주 수입·수출액 추이 (단위: 천달러)

전체
연도수출금액수입금액무역수지
201690,864181,556-90,692
2017112,448263,091-150,643
2018154,444309,683-155,239
2019146,229280,890-134,661
202068,530226,859-158,329
202159,980223,100-163,120
일본
연도수출금액수입금액무역수지
20163,96351,208-47,244
20172,46871,407-68,939
20182,23678,300-76,064
20191,86939,756-37,887
20201,7185,668-3,950
20216,6856,87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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