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예비후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홍대거리를 방문 지지자, 젊은세대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사진찍고, 악수하며 거리를 누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3일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을 향해 “차라리 출당시켜줬으면 좋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홍 의원이 3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아예 당을 떠날 수 있다는 뜻까지 내비친 것.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에 “내 발로는 (당에서) 못 나가겠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 권 본부장이 20일 홍 의원에게 “구태를 보인다면 당원으로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홍 의원은 앞서 윤 후보를 향해서도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며 비난한 바 있다. 홍 의원의 출당 요구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누가 뭐라고 말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질문) 하는 그런 건 이제 하지 말자”라며 답을 피했다.
여기에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 논란까지 더해지며 국민의힘의 ‘원팀’ 결성은 더 멀어지는 양상이다. 이날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두 사람이 굿을 했다는 김 씨의 녹취록에 대해 각각 “거짓말”, “허위날조”라고 반박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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