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2차 보도 강력 비판
팬클럽 회장 “김건희 등장 임박”
프로필사진촬영 현장사진 공개
지난 16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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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MBC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을 지난 22일 2차 공개한 것에 대해 “위법할 뿐 아니라 공정성을 현저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 공보단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객관적 근거 없이 악의적 무속 프레임을 계속 만들고자 하는 MBC의 횡포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MBC는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씨와 김씨가 7시간 동안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일부를 지난주에 이어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우리 남편이 (무정 스님을) 20대 때 만났다”, “(남편이) 계속 사법고시에서 떨어져서 한국은행에 취직하려고 했는데 그 양반(무정 스님)이 ‘너는 3년 더 해야 한다’고 해서 사시에 붙었다” 등등의 말을 했다. MBC는 김씨가 과거 취재진 카메라를 피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목덜미를 잡았던 남성은 수행비서 황모씨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윤 후보와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 등과 식사·골프를 즐기며 잘 알고 지내던 지인의 아들이라고 했다. 또 김씨가 사주나 관상 등 점술을 소재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공개한 김씨 모습. 강 변호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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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황씨는 김건희 대표의 수행비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김 대표의 논문은 사용자가 이목구비, 얼굴형을 선택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고, 이를 기존 운세 콘텐츠와 결부시켜 시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일 뿐 사주나 관상을 연구한 것이 아니다. 무속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가 2015년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의 VIP 개막 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전씨가 최소한 7년 전부터 김씨와 잘 아는 사이였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해당 전시회는 수십만명이 관람한 초대형 행사로, 개막식에 경제·문화·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박영선 전 장관, 우윤근 전 의원 등 지금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며 “김 대표는 이 많은 분들이 어떤 경로로 참석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대변인 출신이자 현재 김씨 팬클럽인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김씨가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대표님의 공개 등장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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