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하루도 빠짐없이 김건희-역술인 관계 보도 나와"
野 "근거없는 프레임…'이재명 욕설' 왜 보도 않나"
김 씨가 무속 신앙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듯한 녹취록 발언을 추가로 공개한 전날 MBC 보도가 공방의 새로운 소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대선 운동과 연결 지으며 '주술비선 선대위'라고 몰았고, 국민의힘은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은 23일 윤 후보 내외의 '무속인 친분' 의혹을 언급하며, "김씨와 주술인들과의 관계를 묻는 보도가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날 MBC 보도를 지목, "김씨가 윤 후보 부부와 주술인들과의 관계를 생생하게 증언했고, 심지어 '웬만한 무당 내가 봐준다'며 기자의 관상과 손금까지 봐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윤 후보 선대위가 '주술비선 선대위'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억지 부리기 전에 건진법사 영상을 왜 삭제했고, 네트워크본부를 부랴부랴 해산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입장문에서 "객관적 근거 없이 악의적 무속 프레임을 계속 만들고자 하는 MBC의 횡포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객관적 판단을 방해하는 편파 보도"라고 반박했다.
선대본부는 또 "MBC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야당 대선후보 측 비방에 장시간을 편성하면서, 새로 공개된 이재명 후보와 김혜경 여사의 욕설 파일을 아직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경향신문과 MBC의 무속 관련 보도 모두에 대해 이틀째 언론사와 함께 해당 기자를 실명을 거론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선거 목전에서 '최순실 비선논란'을 연상케 하는 상황으로 번질까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건희 관련 행사에 건진 법사 참석 사진 공개하는 김의겸 의원 |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새로운 의혹을 들고나오면서 또다시 공방으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건진법사 전 모 씨가 2015년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 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전씨가 최소한 7년 전부터 김건희 씨와 잘 아는 사이였음이 확인됐다"며 "건 법사의 스승으로 알려진 충주 일광사 주지 해우 스님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김씨와 건진법사와의 관계, 그리고 무속인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짓 무속인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나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마크 로스코 전은 수십만 명이 관람한 초대형 전시행사였고, 개막식에는 경제·문화·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박영선 전 장관, 우윤근 전 의원 등 지금 여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종교계에서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인사들이 고루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윤 후보가 좌천됐던 시기였으나, 세계적 예술 거장의 작품전이라 많은 분이 다녀가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건희 대표는 이 많은 분이 어떤 경로를 거쳐 참석했는지 알지 못하며, 행사장을 다니며 감사의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김 의원은 의도적으로 무속인과의 오랜 친분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고 있으나, 이는 악의적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건희 등판 임박?…프로필 사진 촬영현장 공개돼 |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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