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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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추가 사과 가능성에 대해 “검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씨가 7시간 녹취록과 관련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MBC 방송 전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이미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윤 후보께서도 송구하다는 말씀으로 사과를 드렸다”며 “추가적으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요일 저녁에 MBC 스트레이트 방송은 안 하겠다고 결정했지만 방송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선대본에 계속 취재하고 있고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며 “그게 다 끝난 다음에 종합적인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통화 내용 중 나온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성을 착취한 일부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김 씨의 무속인 관련 논란에 대해 “배우자 의혹을 침소봉대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주관한 전시회의 VIP 개막 행사에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가 참석한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최소한 7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흑석 김의겸 선생께서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상대당 후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철저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배우자 의혹을 너무 과하게 만들어서 하는 것은 국민 피로감만 가중시키며 그 당 지지율 향상에도 도움 안 된다. 왜 민주당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대선 후보 TV 토론 일정과 관련해서는 “설 전에는 양자(이재명-윤석열)가 하기로 합의 했다. 설 이후에도 서너 차례 추가 토론회를 계획하고 양당 간 협의했다”며 “다자토론도 설 이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다. 설 전 TV 토론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설 연휴 방송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다른 종편 방송을 통해 할 수 있지도 않을까”라며 “30일, 31일에 하는 게 최적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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