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힙한 식문화로 자리 잡아…BTS·이태원클라쓰 인기 영향 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장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고추장. 2022.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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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고추장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고추장 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고추장 수출액은 5093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연도(3766만7000달러)보다 35.2% 증가했다. 2016년(3132만9000달러)와 비교하면 62.6% 성장했다.
2020년 기준 고추장 수출 대상국 비중은 Δ미국(26.4%) Δ중국(17.3%) Δ일본(10.3%) Δ필리핀(6.0%) Δ캐나다(4.3%)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고추장은 유명 유튜버, BTS 같은 K-POP 스타가 즐긴다"며 "OTT 및 유튜브 컨텐츠에 등장하는 '힙합 식문화 콘텐츠'로 소비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추장의 소비가 식품 유형이나 국가에 관계 없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틱톡 등 재미 중심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고추장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매운맛 유행' 영향이 컸다. 특히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MZ세대 선호가 커지고 있다. 조사팀은 "고추장은 매운맛뿐 아니라 단맛이 조화된 발효 양념장"이라며 "타바스코, 스리라차 소스와는 차별된 매운맛으로 당분간 (해외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외 유통 채널의 고추장 관심이 뜨겁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인 '아마존 키친'(Amazon Kitchen)에서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다. 타겟 또한 자체 브랜드인 '굿앤게더'에서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수출 또한 크게 증가했다. 조사팀은 "2020년 당시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이동제한령이 내려졌고 이때 '이태원 클라쓰' 등 인기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식이 대중에 자주 노출됐다"며 "이런 것이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 한식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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