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유소년 야구 캠프(KBO Next-Level Training Camp)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공감’이다.
어린 선수들과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였지만, 야구를 잘하기 위해 모였기 때문에 금방 가까워졌다.
특히나 이번 캠프는 일반적인 것에 더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을 좀 더 쉽게 열었던 것 같다.
사진1. 서귀포 유소년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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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기술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먼저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선 아마도 ‘진심과 과학적인 데이터’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캠프에는 두 명의 여자 선수가 참가했다.
양서진 선수는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게 돼 천안시 리틀야구단 김재향 선수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봤다.
사진2. 천안시 리틀야구단 김재향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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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는 첫날 김재향 선수의 타격 데이터를 체크한 모습으로 체중 이동이 조금 아쉬웠다.
하체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뒤쪽에서 앞쪽으로 전달해야 더 강한 힘을 쓸 수 있는데 체중이 뒤쪽에 남으며 힘을 쓰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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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메카닉스 검사 후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선수 한 명과 데이터 전문가, 역학 교수 그리고 코치가 한 자리에 모여 선수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김재향 선수에게 하체 활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후 체중 이동이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4. 김재향 선수의 타격동작 |
사진4를 보면, 김재향 선수가 자연스럽게 체중이 앞쪽으로 이동되며 회전 한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힘을 더 잘 활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단 기준은 상 하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 체중을 과하게 앞쪽으로 이동하여 쏠리는 현상도 조심해야 한다.
사진5. 블라스터 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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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는 김재향 선수의 배트 스피드, 발사 각등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화를 하면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자료로 활용했다.
이번 캠프는 어린 선수들이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자신의 타격과 피칭 그리고 신체에 대한 데이터를 접해보는 첫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번 캠프의 목적 중 또 다른 하나는 재질이 좋은 어린 선수를 잘 성장 시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 이 데이터들을 잘 모아서 축적되고 쌓이면 자연스럽게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 좋은 추억과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
사진제공=이종열 유소년캠프 타격코치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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