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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싱가포르 "오미크론 하루 2만명 넘을 수 있지만 위중증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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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90대 여성 첫 사망…지난 한 달간 위중증 환자는 약 0.4%

연합뉴스

싱가포르 멀라이언 파크(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사망자가 처음 나왔다.

보건 당국은 이미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의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이 넘을 수 있다면서도, 신규확진자 숫자보다는 위중증 환자 숫자에 초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22일 92세 여성이 오미크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숨졌으며, 이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사망 사례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특별한 병력은 없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고,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지 10일 후에 사망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싱가포르 첫 오미크론 사망자 발생은 정부 합동 코로나19 태스크포스가 기자회견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오미크론이 지역 사회에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뒤 하루 만에 나왔다.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현재 신규확진자의 70% 가량이 오미크론 변이로, 델타 변이를 대신해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간 장관은 그러면서 이 비율은 앞으로 9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천155명으로 하루 전 1천472명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로런스 웡 재무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델타 변이의 최다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웡 장관은 "하루 2만~2만5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초점을 맞춰야 하는 부분은 신규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심각한 증상을 앓는 환자와 병원 또는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수라고 강조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는 2천46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1만276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401명이며, 이 중 23명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태이며 11명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8일간 확진자 2만2천712명 중 99.6%는 무증상 또는 경증이며, 산소호흡기 치료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 비율은 각각 0.3%, 0.04%로 집계됐다.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88%이며, 인구의 절반이 넘는 55%가 3번째 추가 백신을 맞았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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