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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李, '스토킹 피해' 1인가구에 "제 어머니도"…청년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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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매타버스 행사로 서울 2030 표심 잡기 행보
'스토킹 피해' 여성에 "어머니도 접근금치 신청"
"여성 징병제는 네거티브…징병제 보완해야"
청년 기본소득 100만 원…장병 월급 200만 원 공약
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씨 등 청년인재 영입
윤석열 '추경회동' 거절에 "이중플레이·구태정치"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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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는 1인가구 청년에게 "우리 어머니도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적 있다"며 개인사를 꺼냈다. 2030 지지율이 취약한 이 후보는 이날 청년 기본소득 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잡기 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서울 성동구에서 청년 1인가구와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다 모여라'를 주제로 국민반상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 한 20대 여성은 자신이 스토킹 피해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가해자는 접근금치 조치가 아닌 잠정조치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제도라는 것이 가해자 쪽, 피해자 쪽, 제3자적 입장 모두 고려돼야 한다"며 "저희 어머니도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적이 있다"고 개인사를 털어놨다.

이어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접근금지 신청은) 두번밖에 안되고 연장도 얼마 안되는데 자꾸 찾아와 괴롭히고 집에 와서 불지른다고 하니까 불안해 하셨다"며 "저도 자식의 입장에서 방법이 없던데 당사자들이 많이 힘들고 불안하고 초조할 수 있다"고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인간의 1차적 욕구가 안전 욕구"라며 "요즘 안전에 관한 정책이나 시설, 시스템이 잘 갖춰졌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어머니' 발언은 최근 이른바 '욕설 파일'의 배경이 된 이 후보의 가족사와 관련된 언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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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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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이 후보는 형 재선씨가 어머니를 찾아와 노후자금 5천만 원을 빌려달라며 협박하자 어머니가 접근금지를 신청했고 이 문제를 두고 형과 다투는 과정에서 욕설이 오고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징병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여성도 같이 (국방) 부담을 지게 하자는 얘기가 있지만 그런 네거티브 방식은 옳지 않다"며 "남성 청년들이 군 복무를 헌법에 따라 해야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서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면 특별한 보상을 하는 게 정의롭고 공정하다"며 기존 징병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역량과 자질을 개발하고 전문 직업인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주는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는 것도 청년을 위해 매우 유용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표심잡기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청년 기본소득'과 군 장병 월급 200만 원 이상 인상 등 각종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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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마포구 '블루소다'에서 청년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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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마포구 '블루소다'에서 청년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청년 공약은 구체적으로 8가지로 △청년 내집마련 지원 △청년 기본소득 △청년대출·저축 도입 △청년 일자리 확대 △군장병 지원 확대 △대학생 교육비 지원 △사각지대 심리지원 △청년이 청년정책 예산 결정 내용이 담겼다.

이중 기본소득과 기본대출 공약의 재원에 대해서는 "청년 기본소득은 만 19세부터 29세까지 약 700만명이 대상이어서 7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기본금융은 거의 예산이 들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부실률) 5%, 500억 원 정도면 1조 원 정도의 기본 대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청년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공약과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로는 신규 추가 물량의 50%도 검토중이지만 너무 과다하다는 의견이 있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 국가인재로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씨 등 5명을 영입했다. 김씨 외에도 청년 농부 이석모씨, 20대 건설현장 노동자 송은혜씨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추경 증액 논의를 위한 대선후보 회동을 사실상 거절한 것에 대해 "이중플레이, 구태정치"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윤 후보께서는 기존의 국민의힘 정치인과 좀 다르길 기대했다"며 "말로는 30조, 35조 지원하자고 하면서 실제로 그에 반응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한 조건을 붙여서 말로만 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못하게 막는 이중플레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앞으로 그러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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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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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앞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추경 회동 제안에 "막연하게 만나자는 것 같은데 저는 할 이야기를 이미 다 했다"며 "더 논의할게 뭐가 있나. 구체적인 금액과 용처를 (민주당이) 가져와야 하고 저는 데드라인이 50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추경 증액과 관련해 소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입장에서 미래를 고려해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지출을 못하면 나중에 더 큰 지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과감하게 재정 대책을 마련해서 집행을 해달라"며 "하반기에 필요한 세부 조정은 그때 당선될 새 정부의 대통령에게 맡겨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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