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최종타결 안돼…문대통령, 방사청장에 "마지막까지 협상하라"
靑 "여러 조건들 두고 논의…순방 전 타결 가능성 배제 못해"
확대정상회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
(카이로=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이집트 정부 사이에 K-9 수출 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로, 긴 사거리와 빠른 발사속도를 갖춰 기동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양 정상의 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되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순방 동행 기자단을 만나 "지금 이 시간에도 강은호 방사청장과 무함마드 모르시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친 뒤 공식오찬을 하던 중, 각각 방사청장과 방산물자부 장관을 불러 "마지막 순간까지 협상을 하라"면서 추가 협의를 지시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방사청장은 숙소에서 (K-9 개발사인) 한화디펜스와도 얘기를 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21일 이전에 타결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있나'라는 물음에 "그런 것 같다. 조심스럽게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협상 중인 사안에는 말을 아껴야 하는 것 같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 조건들이 논의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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