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7층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해 크게 다쳤다고 전해드렸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이른바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 감금된 채 각종 가혹행위를 당해 탈출하려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오전 10시쯤 빌라 7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21살 김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이른바 '분양 홍보 합숙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다 추락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집은 팀장으로 불리는 박 모 씨와 배우자 원 모 씨가 사람들을 모아 합숙하면서 분양 홍보 전화를 돌리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합숙소 경험자 : 처음엔 분양 관련된 일이라곤 안 올렸을 거고, 이제 같이 살면서 일하면서 밥도 먹여주고 돈도 벌게 해준다, 그런 식으로. 당시에 한 7~8명 그냥 텔레마케팅 한 거예요.]
김 씨는 2주 뒤 도망쳐 나왔는데, 3개월쯤 뒤인 1월 4일 박 씨 일당에게 붙잡혀왔습니다.
사흘 뒤인 7일에 다시 도망쳤지만, 9일 새벽 또 붙잡혀온 김 씨.
이번에는 테이프로 몸을 결박당한 채 집단 구타까지 당해 세 번째 탈출을 감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가 추락한 채 발견된 현장입니다.
합숙소 압수수색에서는 구타 도구와 전동 이발기, 테이프 포장지 등이 발견됐습니다.
중태에 빠졌던 김 씨는 최근 호전돼 조금씩 진술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고 나머지 직원 3명도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7층에서 20대 남성이 추락해 크게 다쳤다고 전해드렸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은 이른바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 감금된 채 각종 가혹행위를 당해 탈출하려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오전 10시쯤 빌라 7층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은 21살 김 모 씨.
경찰 조사 결과 이른바 '분양 홍보 합숙소'에서 탈출을 시도하려다 추락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9월 가출한 사람에게 숙식을 제공한다는 SNS 글을 보고 서울 강서구의 한 집에 처음 찾아왔습니다.
이 집은 팀장으로 불리는 박 모 씨와 배우자 원 모 씨가 사람들을 모아 합숙하면서 분양 홍보 전화를 돌리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합숙소 경험자 : 처음엔 분양 관련된 일이라곤 안 올렸을 거고, 이제 같이 살면서 일하면서 밥도 먹여주고 돈도 벌게 해준다, 그런 식으로. 당시에 한 7~8명 그냥 텔레마케팅 한 거예요.]
김 씨는 2주 뒤 도망쳐 나왔는데, 3개월쯤 뒤인 1월 4일 박 씨 일당에게 붙잡혀왔습니다.
이들은 김 씨를 삭발하고 찬물을 뿌린 뒤 영하의 날씨에 베란다에 세워두는 등 가혹행위를 수차례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사흘 뒤인 7일에 다시 도망쳤지만, 9일 새벽 또 붙잡혀온 김 씨.
이번에는 테이프로 몸을 결박당한 채 집단 구타까지 당해 세 번째 탈출을 감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가 추락한 채 발견된 현장입니다.
당시 몸에서는 테이프를 풀려고 애쓴 흔적들이 발견이 됐는데요, 베란다를 넘어서 지붕으로 건너가려다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숙소 압수수색에서는 구타 도구와 전동 이발기, 테이프 포장지 등이 발견됐습니다.
중태에 빠졌던 김 씨는 최근 호전돼 조금씩 진술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씨 등 4명을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고 나머지 직원 3명도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노재민)
하정연 기자(ha@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