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최나영 기자] 미국 태생인 '패션계 대부' 앙드레 레옹 탈리가 향년 73세로 작고한 가운데 '패션계 전설' 안나 윈투어와의 관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동료이자 절친이었지만 큰 불화를 겪은 사이. 그러나 탈리가 사망하기 몇 달 전 윈투어와 화해했다고 측근이 페이지식스에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 매거진 '보그' 편집장이자 '아메리카 넥스트 톱 모델' 심사위원이었던 탈리는 전날 미국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리는 응급상황으로 급히 병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리는 지난 2020년 한 팟캐스트에서 '보그' 수장이자 자신의 친구였던 안나 윈투어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윈투어를 "무례하다", "친절을 모르는 인간" 등이라고 맹비난했다. 윈투어가 자신에게 엄청난 감정적, 심리적 상처를 남겼다고도 말했다.
탈리는 또한 "내가 나이가 많고, 과체중이며, 쿨하지 않다는 이유로 패션 패션계에서 쫓겨났다"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탈리는 윈투어를 그리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탈리는 죽기 전에 그들의 깨진 우정을 위한 마지막 소원에 대해 털어놓기도. 그는 회고록을 통해 "내 희망은 그녀가 내가 죽기 전에 사과할 방법을 찾거나, 내 머리맡에 나타나서 '사랑해. 당신은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윈투어는 19일 '보그'의 웹사이트에 "지금 생각해보면 앙드레를 동료이자 친구로서 잃은 것은 헤아릴 수 없을 큰 손실"이라며 "그는 장엄하고 박식하며 사악하게 웃겼다. 변덕스럽기까지 했다. 수십 년의 관계에서 복잡한 순간들이 있었지만, 오늘 내가 기억하고 싶고 관심 있는 것은, 그가 빛나고 동정심 많은 친구였고, 많은 세월 동안 나와 내 가족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리울 사람이란 것"이란 글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탈리는 윈투어의 도움으로 1988년 '보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이 됐다. 윈투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실제 모델이며, 앙드레 레옹 탈리는 이 영화에서 스탠리 투치가 연기한 아트 디렉터 나이젤 캐릭터라고 알려져 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