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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모회사, 규제 강화 우려에 투자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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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빅테크업체에 투자·자금조달 승인 의무화 방침

신사업 진출 등에 제동…중국당국은 외신보도 부인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전략투자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당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가 강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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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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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가 전략투자팀을 해체했으며 해당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배치됐다고 미 경제매체 CNBC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가을 장이밍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 개편 작업 중에 중국당국이 자국 빅테크 기업의 투자와 자금 조달에 대해 정부 승인을 의무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팀을 전격 해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등 중국의 9개 부처가 19일 합동으로 빅테크 기업의 건전한 발전에 관한 지침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침에는 빅테크 기업의 재무활동에 대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규제 대상에는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디디추싱 등 중국 빅테크 기업 대부분이 포함된다.

중국당국이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보유지분을 줄이는 등 이미 대응에 나섰다. 앞서 텐센트는 지난해 말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의 지분을 17%에서 2.3%로 줄였다. 지난 11일에는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씨(Sea)의 지분을 21.3%에서 18.7%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당국이 자국 기술 분야에 대한 규제를 계속 강화함에 따라 인수합병 등 기업의 계약 체결 과정은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됐으며, 일부 기업은 계약을 신고하지 않아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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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인수합병은 수년간 중국 빅테크 기업 성장의 주요 수단이었다. 바이트댄스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섰다. 지난해 바이트댄스는 게임사 문툰과 가상현실 스타트업 피코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며 가상현실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편 중국당국은 빅테크 기업의 투자·자금조달 정부 승인이 의무화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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