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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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가 1500~1700명 발생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내용 등은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각종 가짜뉴스에 반박했다.
20일 오전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최근 예방접종에 대해 비과학적 가짜뉴스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내용에 귀 기울이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신 사망… 근거불충분 사례 포함해도 13건"
현재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자가 1500명 이상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 반장은 "현재까지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례는 1200여건, 사망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사망한 환자 수는 1600명이다"며 "그러나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검증해 인과성이 확인된 것은 2건뿐이고, 근거불충분 사례를 포함해도 13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심신고를 받은) 사망건은 대부분 객관적, 과학적으로 백신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며 "통계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한주간 약 5700명 정도가 여러 가지 사유로 사망한다"고 부연했다. 백신접종이 단기간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각각의 사망 건들이 접종 후 1~2주 내 발생했다고 해서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다.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는 내용도 '비과학적'이라고 꼬집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 인구는 전체의 7.6%에 불과하지만, 최근 8주간 12세 이상 중환자 중 55.7, 사망자 56.6%를 차지한다"면서 인구가 10배 많은 접종완료자와 비교해 훨씬 위험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수준의 기초통계이므로, 그런 (가짜)정보들은 가려서 (받아들이고) 사실이 아니란 것을 생각해 흘려들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대응체계, '일일 확진자 7000명 발생' 다음날 즉시 전환 아냐"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 이상 발생하더라도 즉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대응체계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주 평균 7000명 수준일 때부터 전환할 것"이라며 "이후 (사전 공지를 통해) 시작시점을 잡아 전환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별도 브리핑을 통해 어떤 게 달라지고 국민들이 다르게 행동하셔야 할지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체계를 기계적으로 전환하는 게 아니다"며 "PCR(유전자 증폭) 검사 역량도 하루 70만명 가능하고, (현재) 평균 45만건이 이뤄져 아직 25만건 정도 여력이 남았다. 의료체계도 가동률 30% 수준이라 70%가량 여력이 남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1~2주간 단계적으로 방역·진료 체계를 변경해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 되면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603명 늘었다. 전날 5805명보다 798명 늘어 27일 만에 6000명대를 나타낸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번 주말을 전후로 일일 7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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