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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BTS 병역특례 신중해야”…맏형 진, 올해 군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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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가수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부에 대해 “(BTS가) 국가에 기여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확대하면 한계 짓기가 어려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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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0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와 한국실 개관 기념식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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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문화예술 6대 공약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BTS 군 입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병역 의무 이행은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이고, 예외 인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BTS 본인들이 굳이 면제해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정치권이 나서서 면제하자고 하니 팬클럽인 ‘아미’에서 ‘면제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정치권에서 왜 그러냐’라고 하더라”라며 “면제 논쟁 자체가 그분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에도 BTS 병역 특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평성의 차원에서 연기를 해 주거나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여진다”며 “면제는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BTS에 병역특례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법안도 발의됐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BTS 등 국위를 선양한 대중문화예술인이 군입대 대신 봉사활동 등으로 병역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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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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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을 찬성하는 일부 위원은 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이 유발하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병역특례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병역에 민감한 국민 여론을 고려해 깊이 있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국방위 관계자는 소위 회의 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찬반이 엇갈렸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 공론화 절차를 갖기로 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허용 법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BTS 맏형인 진은 1992년 12월 생이다. 올해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원래대로면 작년에 입대해야 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대중문화예술 우수자에 대한 병역법 개정안이 시행되자 입영을 연기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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