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에 이어 터키 남동부 송유관 폭발까지 이어지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53달러(1.79%) 상승한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다.
유가는 올해 들어 15.62% 올랐다.
최근 원유 생산 우려를 자극할 만한 요인이 줄줄이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과 예멘 반군 후티의 UAE 석유 시설 공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날은 이라크에서 터키로 가는 원유 송유관(파이프라인)의 폭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원유 시장은 수급 불균형 우려에 주목했다.
터키의 파이프라인 폭발은 공격 때문이 아니며, 파이프라인의 가동은 재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원유 선물은 이날 파이프라인 폭발 소식이 전해진 후 급등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2022년 원유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을 높인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IEA는 2022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330만 배럴로 상향 조정했다. 2021년 수요 전망 역시 하루 20만 배럴 증가한 550만 배럴로 조정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면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라크와 터키 사이의 일시적인 파이프라인 중단은 유가 이야기에 대한 복잡성을 추가하고, 시장을 긴장 상태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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