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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녹취록 폭로전…'김건희 7시간'에 '이재명 160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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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어제(18일)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는 어제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소속이나, 회견은 개인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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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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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된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이 서너 건 포함됐으나, 대부분은 어제 처음 공개된 것이라고 장 변호사는 설명했습니다.

MBC가 지난 1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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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선대본부 산하 클린선거전략본부가 장 변호사 회견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회견장 대관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명의로 이뤄졌습니다.

장 변호사는 언론 통화에서 "오래 전부터 개인적으로 파일을 갖고 있었다"며 "잘 안 들리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음질 보정 작업에 시간이 걸려 공개가 늦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일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 씨와 형수인 박인복 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후보는 폭로와 관련, 기자들에게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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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장외 폭로전을 놓고 여야 공방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의 공개 사과와 별도로,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 혐의로 즉시 고발했습니다.

장 변호사가 배포한 자료를 제3자가 선별적으로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민주당이 장 변호사를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당황해서 허둥대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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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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