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프린세스 누라대학 '한국어 클럽' 학생들과 간담회
"한국 문화 애정 갖고 양국 넘어 세계 잇는 다리 되어주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2022.1.1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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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야드=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프린세스 누라 대학의 '한국어 클럽' 학생들을 만나 한국 드라마 등 한류(韓流)를 주제로 환담을 가졌다.
프린세스 누라 대학은 사우디 내 최초이자 리야드 내 유일한 여성대학으로 현재 20여개 학과에 2만7000명이 재학 중이다.
이날 김 여사와 환담을 가진 학생들은 대학 내 한국어 클럽 '가람'에 소속된 10명으로 대부분 중학교 때부터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를 익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5명의 학생들은 한 사람당 3~4개의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와 학생들은 Δ한국어 이름 소개 Δ나를 변화시킨 한류 ΔBTS(방탄소년단) 콘서트 방문 Δ한국과 연결된 미래의 꿈 등 4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들은 차례대로 자신의 이름을 한국어로 소개했으며 김 여사는 학생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무엇인지를 묻자 '대장금', '도깨비', '스카이캐슬'을 좋아한다는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이에 김 여사는 신기하다는듯 "스카이캐슬?"이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이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한글에 대한 친근감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하자 김 여사는 "훌륭하다"라고 호응했다.
이어 '어쩌다 마주친 한류에 내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는 학생의 발언에 "우리는 동시대에 산다.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표현해주셨다"며 웃음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제주해녀 이름표 꽂이와 학생들의 한글 이름을 새긴 머그컵을 선물로 전달했다.
김 여사는 컵에 그려진 한복 입은 아이들을 가리키며 "한국의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로 덕담을 건넸다. 이에 학생들은 "너무 이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 여사는 10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인사말에서는 한국어와 아랍어를 적은 인사말 카드를 보여주며 "종이 위의 거리는 가깝지만 2개의 언어, 2개의 세계 사이에는 커다란 바다가 놓여있다"며 "여러분들도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저곳에서 자신의 삶의 경계 넓히려는 여러분들의 노력은 여러분 자신 뿐만아니라 세계를 바꾸어 간다"라고 격려했다.
또 "한국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한글은 '나, 너, 우리'"라며 다른 사우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들 학생들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애정을 갖고 다가가는 것처럼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관대함으로 한국과 사우디를 넘어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드라마 '대장금'의 대사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쉬지 않고 하는 것에 있어"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외국어 학습의 부단한 정진을 강조했다.
이후 김 여사는 학생들과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학생들은 '사랑합니다', '사우디♡한글' 등의 문구를 적은 스케치북을 직접 준비했고 김 여사가 웃으며 "어떻게 쓰셨냐"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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