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사업계획서 교환 다음날 공격…"아부다비 드론 공격 강력히 규탄"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Ⅱ 첫 수출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외교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예멘 반군 세력인 후티의 무인기 공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정부 방문단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예멘 후티 반군이 이번에 아부다비를 공격했는데 우리 방문단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반군이 지역 내 여러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일은 지금까지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이며, 16일 두바이에서 가진 UAE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사업계획서를 교환하고 수출 계약을 확정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이 공교롭게도 다음날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면서 두 사안이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외교부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일각에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도 사전에 공격 징후를 감지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전에 UAE로부터 피습 징후를 공유받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취소가 우리 측 수행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러한 사실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UAE 방문 마친 문재인 대통령 |
이와 별도로 외교부는 후티 반군의 드론 공격에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외교부의 다른 당국자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행한 UAE 아부다비 외곽 유류 저장시설 및 아부다비 공항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간인을 공격·살상하는 테러 행위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후티 반군의 테러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후티 반군이 민간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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