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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건진법사에 "황당"…김건희 통화에 "아내와 대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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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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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2.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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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건진법사'라 불리는 무속인이 선거대책본부(선대본부)에서 활동한다는 보도에 "참 황당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MBC가 보도한 부인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건진법사 의혹'에 "그분이 무속인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전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며 "그분은 여기(선대본부) 직책 그런 거 전혀 맡지 않고 자원봉사자가 소개해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일정 메시지를 막 (건진법사가 조정한다는) 이런 기사를 제가 봤는데 참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 세계일보에 언급된 분은 우리 당 관계자가 '이분이 많이 응원한다'고 해서 인사한 적은 있습니다만 선거에는 원래 다양한 분들이 오지 않느나"며 "저는 스님이라고 소개받았다. 불교인이라고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같이 만났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아니다"고 답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윤 후보의 선대본부 내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인재 영입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후보가 전씨를 알게 된 것은 부인 김건희씨 소개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공보단은 이날 공지문에서 "보도에 거론된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고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윤 후보는 해당 보도를 접하고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언론 대응에 있어서는 '인사한 적은 있지만 실제 전씨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은 아니었다'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로 주요 인사는 아니지만 아예 윤 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표현하는 것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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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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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후보는 전날 MBC가 부인 김씨의 통화녹취를 보도한 것에도 송구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후보는 "저는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만 어찌 됐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이 유튜브 채널 직원과 사적 통화를 장시간 이어온 것에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사적 내용이 방송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며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 남편인 제가 잘 챙기고 했어야 하는데 제가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니까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와 김씨 오빠 등이 선거운동에 관여했다는 의혹에는 "제 처가 선거 운동에 많이 관여했다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느냐"며 "오히려 그런 것을 보면 선거하는 과정에서 저도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 제 처가 저와 대화 시간도 부족하다. 바쁘게 남편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는지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전날 MBC 방송 내용에서 김씨와 윤 후보가 미투 논란과 관련해 '안희정 편이다'고 언급된 내용에는 "그 내용에 대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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