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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선거운동하느라 아내와 대화할 시간 없어…어찌 됐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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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건희씨 ‘7시간 통화’ 녹취록 관련해
“사적 대화 오래한 것, 저도 이해 안 가
처가 여의도 누굴 알아서 영입했겠나”


경향신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달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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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어찌 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MBC 보도를) 직접 보진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다”며 “저도 (김건희씨가) 사적인 대화를 (‘서울의소리’ 이모씨와)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이런 걸 많이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좀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선거운동을 하러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니까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성폭력으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두고는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씨에게 수 차례 캠프 영입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제 처가 선거운동에 많이 관여를 했다고 하면 그런 통화를 그렇게 장시간 할 수 있는 시간이 됐겠나”라며 “(제가) 선거하는 과정에서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보니까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정치를 처음 해보다보니까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 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하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알아서 저걸(영입을) 하겠나. 그런 얘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가 보도한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영입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분이 무속인이 맞나”라며 “당 관계자한테 소개를 받아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은 직책을 전혀 맡고 있지 않다. (건진법사가) 일정, 메시지와 관련된 건 참 황당한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세계일보에 언급된 분은 당 관계자 분이 많은 응원을 하는 분이라고 해서 인사한 적은 있지만 스님이라고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보도된 김씨의 녹취파일은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기자 이씨가 김씨와 지난해 7월 6일부터 12월까지 52차례에 걸쳐 7시간45분 가량을 통화하면서 녹음한 것이다. ‘미투(Me too)’ 관련 발언은 지난 11월 15일 통화에서 나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MBC에 전체 녹음 파일을 제공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미투가 터지는 것이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깐 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12일 이씨에게 “나중에 봐서 우리 팀으로 오라”며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 정보업”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같은 해 9월 “우리 남편(윤 후보)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씨)이 제일 득을 본다. 개인적인 이득이 많다”며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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