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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6G 주도권 전쟁

입학하면 삼성 입사 보장…삼성·고려대, ‘6G 학과’ 신설해 年 30명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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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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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2028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 이동통신(6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고려대와 손잡고 신설되는 ‘차세대 통신학과’를 통해 매년 30명 규모의 인력을 수혈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경영활동의 일환이다.

해마다 배출되는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6G 연구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 첫해인 2019년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에 돌입한 바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17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차세대통신학과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전기전자공학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2023년부터 매년 차세대 통신학과 신입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습이 연계된 실무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며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과 학비보조금이 산학장학금으로 지원된다. 또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해외 학회 참관 등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차세대 통신학과 신설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통신 시장을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인력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되는 통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통신 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고려대와 차세대 통신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라며 “차세대 통신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의 우수한 교육 자원, 훌륭한 교원, 앞선 행정 시스템들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조합돼 우수한 인재 배출과 더불어 양 기관이 굳건한 연구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여러 학과가 공동으로 전공과정을 개설해 융합 교육을 실시하는 제도인 연합전공으로도 통신 분야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포항공과대, 9월 서울대와 차세대 통신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연합전공을 택한 학생들은 본인 전공 외 일정 학점 이상 연합전공 과목을 이수하며 장학금 등의 혜택을 지원받고,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인재제일의 핵심가치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경영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왔다. 현재 통신과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총 9개의 계약학과·연합전공을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으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이미 2019년부터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대학·연구기관들과 협력해 기술개발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리서치는 2020년 공개한 6G 백서에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6G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후보 기술, 표준화 일정 등을 밝힌 바 있다. 또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혁신적 융합 서비스와 첨단 기기 등 신사업 영역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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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초공간 서비스를 위한 위성통신망 구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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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는 이재용 부회장이 일찌감치 점찍은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6G·인공지능(AI)·로봇 등에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6G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6G는 ‘꿈의 통신’으로 불린다. 이론상 속도는 1000기가비트로 5G(20기가비트)보다 50배 빠르다. 사용자가 인터넷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1000마이크로초(1만분의 1초)에 불과하다. 이는 20GB 영화를 0.16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정부와 학계 등은 오는 2028~2030년을 6G 상용화 시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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