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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국힘 “국민 고통 뒤로하고… 文, 이 시국에 중동 꼭 가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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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8일 중동 순방에 3003억 새 전용기 투입”

“北, 올해 미사일 발사 네번…핵 개발 버금가”

“국민은 엉터리 방역 패스로 힘든 나날 보내”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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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박 8일간의 중동순방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엄중한 안보 위기와 비극적 사고, 그리고 국민의 코로나 고통을 뒤로하고 대통령 내외는 중동으로 떠났다”며 “이 시국에 중동에 꼭 가야만 했는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6박 8일 일정으로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여정에는 3,003억 원을 들여 5년간 임차한 새 대통령 전용기가 투입됐다”며 “문 대통령 내외의 6박 8일 중동 순방, 국민은 이해할까”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키워드가 수출, 수주, 수소의 3수 외교라며 대통령 외교 성과를 폄훼하지 말라’고 미리부터 으름장을 놨다. 청와대는 이번 중동 3개국 방문이 2020년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연기됐던 일정이라고 했다”면서도 “코로나 상황이 2020년보다 나아졌다는 이야긴데 과연 그런가. 수치만 놓고 봐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세 배 이상 많고 중증 환자도 두 배가 넘는다. 2020년에 안 됐던 순방이 지금은 왜 되나”고 따졌다.

이어 “북한은 1월 들어 네 번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순방 전날과 순방이 진행 중인 오늘도 미사일을 쐈다. 특히 북한이 최종 시험발사 성공을 선언한 극초음속미사일은 핵 개발에 버금가는 엄청난 사건이고, 철도기동미사일연대에서 불시 발사한 미사일은 우리 군의 방공망을 교란하는 심각한 위협이다”며 “새해 첫날부터 철책 월북 사건으로 군 경계는 무너졌고, 훈련 중인 전투기가 추락해 꽃다운 신혼의 젊은 조종사는 순직했다”고 덧붙였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또 “국민은 엉터리 방역 패스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순직하고 신축 중인 아파트 붕괴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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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천궁-Ⅱ(M-SAM2,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사업계획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문 대통령, 알막툼 UAE 총리, 무암마르 아부셰하브 UAE 타와준(TTI) 사장.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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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 소식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 순방 상세 브리핑에서 ‘수출 성과 공개는 상대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사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 순방과 관계없이 중동국가들과의 수출 계약 등은 이미 성사돼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제로 UAE에 가자마자 탄도탄 요격체제인 천궁II 수출 낭보가 들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UAE 방문의 핵심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번 순방을 앞두고 세부 일정을 공지할 당시 문 대통령이 무함마드 왕세제가 주최하는 해당 행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17일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상 시상식 계기에 정상회담을 계획했으나 왕세제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신 이날 김 여사와 함께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을 맞아 부대 행사로 마련된 케이팝(K-POP) 콘서트장을 찾았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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