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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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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선대본부 무속인' 보도 파장…李 "국정에 샤먼? 사실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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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 업무에 무속인이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설마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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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면)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을 많이 보지 않느냐"며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그런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은 정말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들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며 "거기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이나 미신이 결코 작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하게 제고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좋은 인재를 써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실질적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인 사업도 아니고 한 개인의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다"며 "누가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에게 운수를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 정말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과 관련해선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면서도 "그냥 봤을 뿐이고 제 개인적 관심보다 국민들의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방송 후 김씨를 이른바 국정농단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비교하는 발언이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선 "최순실이라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며 "같은 사안도 아니고 지나간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 고문으로 임명돼 일정과 메시지 등에 관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보 알림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무속인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네트워크본부는 해당 인사에 대해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오을섭 네트워크위원장과 친분으로 몇 번 드나든 바 있으나, 선대본부 의사일정에 개입할 만한 인사가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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