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7FATES: CHAKHO(세븐 페이츠: 착호)’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사진 네이버웹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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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과 방탄소년단(BTS)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관심을 끈 ‘세븐 페이츠: 착호(7FATES: CHAKHO)’가 15일 베일을 벗었다. 이 작품은 근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호랑이 전문 사냥부대 ‘착호갑사’와 단군신화를 엮어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번 협업은 네이버웹툰이 추진하는 슈퍼캐스팅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IP(지식재산권)를 웹툰이나 웹소설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해에는 미국 DC코믹스와 손잡고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를 선보였다.
이번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협업이다. BTS에 이어 16일에는 엔하이픈(ENHYPEN)의 ‘다크 문(DARK MOON): 달의 제단’, 17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xTOGETHER)의 ‘별을 쫓는 소년들’이 순차적으로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것은 ▶첫째 K팝 아이돌과 컬래버레이션 ▶둘째 웹툰·웹소설 동시 진행 ▶셋째 전 세계 동시 서비스 등 이유에서다.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사업을 담당하는 이희윤 네이버 IP 비즈니스 리더를 지난 7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이희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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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세븐 페이츠: 착호’는 어떤 작품인가.
A :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설화가 기반이다. 신시에서 곰족과 범족의 전쟁이 벌어진다. 곰족은 인간 형태로 진화했지만, 범족은 결계를 친 공간에 갇혀 있다가 1월 16일 결계가 풀려 인간을 잡아먹는다. 곰족과 범족 사이에 혼혈이 있는데, 이 영혼이 7개로 나뉘어 7명의 영웅으로 환생해 범족을 막는다는 구성이다.”
Q : K팝과 협업하는 웹툰은 처음인데.
A : “K팝 아티스트가 웹툰에 출연한다는 개념이다. ‘세븐 페이츠: 착호’라는 스토리와 기획이 있고, BTS 멤버 7명은 이 작품에 출연 배우로 섭외한 것이다. 웹툰에 출연한다니 생소할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와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Q : BTS의 세계관이나 아티스트 캐릭터를 고려했나.
A : “웹툰·웹소설 같은 친숙한 장르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 BTS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얽매이기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든 뒤 BTS를 대입시킨 것이다. 영화가 성공하려면 기획과 스토리가 재밌어야 하듯, 작품 자체의 매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Q : 기존 웹툰보다 제작이 오래 걸렸나.
A : “물론이다. 스토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만들기가 힘들다. 웹툰이 드라마로 갈 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의 이야기를 웹툰과 웹소설로 동시에 만들다 보니 다른 작업보다 몇 배는 힘든 것 같다. 전 세계에 한날한시에 서비스하려니 번역 작업(10개국 언어)도 동시에 진행돼야 했다. 제작비도 몇 배는 더 들었다. 영화 한 편 만드는 것 이상 든 것 같다.”
Q : 하이브 외에 협업을 계획 중인 서비스는.
A : “기회가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꼭 한국 아티스트로 국한할 필요도 없다.”
한편 ‘세븐페이츠: 착호’ 웹툰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에서는 7.55점(10점 만점). 정식 연재작품이 8~9점대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로 보기 어렵다. 미국에서는 9.92점으로 높은 점수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BTS의 팬)에서는 음악 외의 서비스를 하는데 대해 반대 기류가 강한데, 한국 웹툰은 그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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